▲반포나루에서 500m 거리에 위치한 세빛섬 정류소.
박장식
8331번 두 번 망한 것 보고도 연계 교통으로 마을버스 개통이라니... 배운 것 없나서울특별시는 시티투어버스를 수상택시 승강장으로 끌고오고, 출퇴근 승객을 위해 수상택시 승강장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관공선 셔틀페리가 운행했을 때, 그리고 한강수상택시가 첫 운행을 했을 때도 한강 수요 백업을 위해 8331번 맞춤버스가 운행됐던 전력이 있다. 가장 접근성이 떨어졌던 잠실한강공원으로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이다.
8331번은 한강수상택시 첫 운행때 한 번, 그리고 관공선 셔틀페리 운항 때 한 번, 총 두 번을 같은 노선으로 개통했던 전력이 있다. 문제는 한강공원에 산책 가기 위해 잠실역에서 굳이 버스를 갈아타는 사람도, 버스를 타고 잠실역에 내려 또 버스를 갈아타고 목적지로 가려는 귀찮은 출근길을 사서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자연히 수요부족으로 인한 폐선사례 중 하나로 당당히 기록된다.
이미 8331번, 8340번, 8401번(반포한강공원) 등 한강과 연계, 주말 나들이 장소와 단순 연계한 맞춤버스가 수요 부족으로 폐선된 사례가 있다. 더욱이 '시티투어버스'는 출퇴근용이 아니다. '트롤리버스' 내지 2층버스를 타고 관광하는 기분을 내면서 출퇴근하기에는 시티투어버스는 너무 비싸다.
마을버스 신설은 맞춤버스라는 실패한 선례가 있다. '셔틀버스'는 운영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시티투어버스를 끌고 오기에는 출퇴근에 적합하지 않다. 물론 서울특별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있지만, 바쁜 출퇴근 시간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미지수다. 한강 수상택시가 관광수단에 과도한 방점을 두고 있다보니 이런 '무리수'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