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 사무총장, 구테헤스 포르투갈 전 총리

안보리 단독 추천 후보로 확정... 내년 1월부터 임기 시작

등록 2016.10.06 13:03수정 2016.10.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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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우 구테헤스의 유엔 사무총장 단독 후보 추천을 발표하는 유엔 홈페이지 갈무리.
안토니우 구테헤스의 유엔 사무총장 단독 후보 추천을 발표하는 유엔 홈페이지 갈무리.유엔

안토니우 구테헤스 포르투갈 전 총리가 유엔의 새 사무총장으로 확정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6차 비공개 예비투표(straw poll)에서 구테헤스를 신임 사무총장에 오를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안보리 순회(10월) 의장국인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대사는 투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명백하게 선호하는(clear favorite) 후보를 결정했다"라며 "그의 이름은 안토니우 구테헤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투표에서 구테헤스는 15개 이사국으로부터 찬성을 뜻하는 '권장'(encourage)' 13표와 '의견 없음(no opinion)' 2표를 받았다. 반대를 뜻하는 '비권장(discourage)'은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관문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안보리는 오는 6일 구테헤스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추천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난민의 대변자' 구테헤스, 난민 사태 해결할까

이로써 구테헤스는 사실상 '통과의례'격인 유엔 총회를 통해 193개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유엔 사무총장이 된다. 구테헤스의 임기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퇴임 이후인 내년 1월부터 5년간이다.


앞서 1~5차 투표에서도 선두를 질주하며 대세론을 형성한 구테헤스는 1995∼2002년 진보 성향의 사회당 소속으로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고, 2005∼2015년 유엔 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유엔 공식 홈페이지는 구테헤스를 '난민의 대변자'(refugee champion)이라고 소개하며 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현안인 난민 사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구테헤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디어 (안보리의) 합의가 이뤄졌다"라며 "큰 영광이며,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르투갈 정부도 성명을 통해 "구테헤스는 유엔을, 세계를, 포르투갈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라고 환영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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