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미남크루즈 선장과 선원들이 해경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황주찬
[기사 수정 : 5일 오후 12시 33분][2신 : 5일 오전 11시 21분]5일 오전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피항하다가 오동도 방파제에 충돌한 여수 미남크루즈가 오전 11시께 해경에 의해 예인됐다.
미남크루즈 예인에는 해경 예인선 2대가 투입됐다. 미남크루즈는 현재 오동도 인근 해경 부두에 정박돼 있다.
여수해경 측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상황을 보고 5일 오후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태풍에 의한 미남크루즈 사고 발생 이력이 이번이 최초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7월 제9호 태풍 찬움의 영향으로 미남크루즈와 유람선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미남크루즈 운영사의 부잔교(부두에 방주(方舟)를 연결하여 띄워서 수면의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 잔교)가 미남크루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유람선 선착장으로 밀려와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접촉사고를 당한 유람선 안에는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관련 기사 :
작은 부잔교에 큰 여객선 접안, 과연 안전할까요?).
사고가 발생한 미남크루즈는 여수의 대표 여객선으로 총 톤수는 1321톤, 66m 길이, 너비는 13m에 이르는 대형 여객선이다. 이 배에는 총 1085명이 승선할 수 있다.
[1신 : 5일 오전 10시 15분]여수 여객선 미남크루즈, 오동도 방파제에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