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는 4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촛불집회 장소인 성주군청 마당을 지키기 위한 무기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조정훈
투쟁위는 4일 오후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청 마당은 군민의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어온 촛불집회를 성주군청서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히려 집회를 방해한 성주군수의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배윤호 공동투쟁위원장은 "사드 배치 지역이 초전으로 결정되었다"며 "우리는 성주의 안마당이 되었건 뒷마당이 되었건 용납할 수 없다"며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또 "군수는 주민들의 집회결사의 자유를 막을 수 없다"며 "이곳에 나와 함께 사드를 막아내지는 못할망정 방해하거나 탄압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 위원장은 "군수가 3부지를 검토요청하지 않았다면 초전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성주군수가 사드를 불러들인 것이나 다름없다"며 "군수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달라는 의미로 오늘부터 이곳에서 농성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투쟁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성산은 안 되고 초전은 괜찮은가"라며 "성주가 대한민국이다, 초전이 곧 성주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만오천의 국민을 버릴 수 있는 정부는 사천오백만의 국민을 버릴 수 있다"며 "사천오백 명의 군민을 버릴 수 있는 군수는 사만오천 명의 군민도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투쟁위는 "성주 땅 곳곳에 주민들이 살고 있다, 군수가 버려도 좋을 군민은 없다"며 "군수가 미국의 군사기지로 내주어도 좋을 성주 땅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주군 어디에도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군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투쟁위는 "농사짓고 장사하고 아이 키우며 살아가는 우리를 마을방송으로 차량방송으로 군청마당으로 불러낸 것은 성주군수"라며 "답답할 때는 같이 하자고 부르더니 이제는 차량으로 막고 행정대집행 계고장으로 윽박지르고 퇴거명령으로 몰아내려 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성주군은 군청 폐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항곤 군수는 이날 오후 주민들과 부딪히자 "이 장소를 나가는 조건으로 협의한다고 한 것"이라며 "(군청 앞마당이) 개인 것은 아니지만 법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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