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열리는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
김종신
휴~. 숨 한번 돌릴 때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을 이겨낸 열매들이 여물대로 알차게 여문 요즘 부지런히 내달려온 나와 아내를 특별히 위로하기 위해 특별한 동네, 경남 산청군 특리에 있는 동의보감촌을 10월 3일 찾았다. 9월 30일부터 시작해 10월 10일까지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그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산청읍 내를 지나 금서면 특리로 가는 굽은 길가에는 들국화라 불리는 구절초가 하얗게 피어 바람에 일렁이며 반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동의보감촌으로 타박타박 두 손 잡고 걸었다. 비가 내렸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비를 피했다. 비가 그치자 다시 근처 산 좋고 물 좋다는 산청에서 난 약초들이 풍성한 약초시장을 둘러보았다. 향긋한 약초 향내에 거니는 동안 기분마저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