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는 30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전면 롯데골프장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형계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을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로 발표한 지 79일 만에 성주군 초전면 롯데골프장으로 최종 결정해 발표했다. 이에 지역주민들 뿐 아니라 원불교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30일 오전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국회를 찾아 성주군 롯데골프장 부지가 사드 배치의 최적지라고 설명하고 경상북도와 성주군, 김천시에도 관계자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국방부가 공개한 '주한미군 THAAD 체계 제3부지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 성주군이 지역 주민의 뜻을 담아 요청한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 제3부지(까치산, 염속봉산, 달마산)에 대한 한미 공동실무단의 평가결과를 양국 국방장관이 9월 29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실무단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한 달간 해당 지자체와 협조하고 환경, 토목, 전자파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부지 가용성을 평가한 결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있는 달마산이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가장 잘 충족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사드 체계의 작전운용,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체계운용, 경계·보안, 공사소요·비용, 배치 준비 기간 등 6개의 평가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해 3개 부지 모두 사드 체계의 북 미사일 방어범위가 유사하고 주민의 건강과 안전문제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까치산과 염속봉산은 산림 훼손을 동반한 대규모 토목공사와 기반시설을 새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적기에 기지를 조성하기 어려운 반면, 달마산은 기반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공사소요가 거의 없고 적기에 사드를 배치할 기지 조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롯데그룹과 협의해 부지를 취득하고 부지 공여를 위한 소파(SOFA) 협의, 설계 및 시설공사, 사드 체계 배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17년 말 이전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