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도 문묘를 찾는다.
박혜경
반면 미술관 근처에 있는 문묘는 별로였다.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자 공자를 모신 곳이라 베트남 학생들이 많이 찾더라. 아주 어린 학생들부터 대학생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는데, 외국인인 나로서는 호수, 사당, 끝 정도의 느낌.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수상 인형극은 의외로 재미있었다. 처음엔 어린 아이들이나 재미있어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극의 효과가 어른이 봐도 흥미롭더라. 인형이 낚시를 하고 모내기를 하는데, 전혀 유치하지 않다. 개구리 인형이 물 위를 뛰는 장면도 너무 자연스러워 놀라울 지경. 뒤로 갈수록 약간 졸리긴 했지만(^^;) 한 번 볼 만하다. (공연 전 나눠주는 안내 전단지 번역은 엉망이었다.)
Q3. 문묘가 그렇게 별로였어? 후기들을 보니 정원이 아름답다 등의 호평도 있던데 나는 별로였다. 국립 미술관과 문묘의 입장료가 똑같이 3만 동인데, 나라면 미술관에 두 번 가겠다.
Q4. 버스 타고 돌아다니는 건 힘들지 않았어?전혀. 구글 어플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검색하면 한국에서처럼 타야 할 정류장 위치와 요금이 뜬다. 네이버 지도 어플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도 쉽게 쓸 수 있다. 게다가 가격도 너무 싸다. 웬만한 버스는 7000동(한화 350원)이면 탈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하고 싸고, 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날 쓴 일기를 보니 구글 어플과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을 지경'이라고 써놨더라. ㅎㅎ
Q5. 기념품도 샀다며. 사올 만한 것들 좀 알려줘봐.차와 커피를 추천한다. 차의 경우 아티초크차와 연꽃차를 많이 사더라. 홍차도 너무 싸다. 아마드 얼그레이 100g짜리가 고작 28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베트남 전통차와 홍차 등을 다양하게 사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커피의 경우 여행자 거리에 있는 커피 골목에서도 많이 팔고, 마트나 커피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