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단체들, 한반도 사드반대 공동행동 나선다

50개 단체 참여 '한반도 평화 위한 사드반대 대전행동' 결성... 촛불집회 등 개최

등록 2016.09.29 16:50수정 2016.09.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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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50개 시민·사회 및 종교단체, 정당으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드반대대전행동'은 29일 오후 대전 동구 민생네트워크 새벽에서 결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전지역 50개 시민·사회 및 종교단체, 정당으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드반대대전행동'은 29일 오후 대전 동구 민생네트워크 새벽에서 결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단체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대책위를 결성, 공동행동에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대전본부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대전여성단체연합,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등 대전지역 50개 시민·사회 및 종교단체, 정당으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드반대대전행동(이하 사드반대대전행동)'은 29일 오후 대전 동구 민생네트워크 새벽에서 단체 결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드반대대전행동은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한반도사드배치를 반대하는 대전지역 4대 종단 대표자들의 제안으로 경북 성주 촛불집회에 다녀오는 '평화버스' 운영을 계기로 결성되게 됐다.

이들은 경북 성주는 물론,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중국과의 외교적인 갈등을 일으킬 뿐, 평화 정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막아내기 위해 다양한 공동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30일 밤과 10월 20일에는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실현, 평화촛불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각 참가단체별로 주 1회 이상의 1인 시위, 서명캠페인, 홍보물 배포를 진행하고, 4대 종단에서는 공동기도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김천(성주) 지역 주민들과 연대한 활동, 김천 또는 서울 집중투쟁 참가, SNS를 활용한 홍보 활동, 정치권 압박을 위한 공동행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사드반대대전행동 결성 취지 발언에 나선 김용태(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신부는 "더 강력한 무기로 평화는 오지 않는다, 우리는 사드배치를 반대하지만 북핵도 반대한다, 더 나아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우리의 평화를 그들,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바닷물 속에서 죽게 하고, 평범한 농민을 국가폭력에 의해 사망케 한 그 권력자들에게 맡겨놓을 수 없기에 우리는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결성 선언문을 통해 "한미당국은 성주·김천 주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3후보지를 거론하며 사드 한국(성주) 배치를 기정사실화 하고, 강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대한민국 어느 곳에도 사드 배치를 막아내고 온 국민의 힘을 모으기 위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드배치 반대 대전행동' 결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 배치는 한반도 평화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중국과의 외교 마찰로 심각한 경제 타격을 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파탄 낼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 국익을 희생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전쟁 위협으로 내모는 무모하고도 위험천만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미당국은 사드가 북핵 미사일 방어용이라고 거듭 강조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는 사드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의 명분을 쌓기 위해 북핵 미사일 방어를 거듭 강조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는 성주·김천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주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성주"라며 "사드 배치가 강행 추진될 경우 성주뿐 아니라 대한민국 땅 전체는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로 내몰리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전쟁 위협에 자유로울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해소와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대화뿐"이라며 "강대국들의 국익을 위해 민족이 희생되어야 했던 과거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주권 국가의 국민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사드 한국 배치를 막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반대 #한반도평화 #사드반대대전행동 #사드배치반대 #대전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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