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회원들이 봉수대에서 드론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오문수
매월 한 번 섬 답사를 떠나는 '섬으로' 동호회 회원 수는 1000여 명.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9년째로 300여 섬을 답사했다. 섬을 여행하는 이유를 묻자 "알 수 없는 끌림"이라고 대답했다.
"섬을 여행하며 기억에 남는 일을 이야기해 달라"고 하자 "백도탐방 갈 때는 괜찮았는데 돌아올 때 갑자기 날씨가 나빠져 선장이 진땀을 흘리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매달 섬 여행 떠나는 남편에 대해 부인이 반대하지 않느냐?"고 묻자 "가끔 동행하기도 하고 딸(초6)도 동행한다"고 전한 그는 "만약 날씨가 나빠져 방문이 무산될 때를 대비해 인근 관광지를 대안으로 마련한다"고 한다.
처음에 섬에서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현실에 부닥쳐 그냥 섬 전도사가 되기로 했단다. 내친김에 이승희씨의 섬 사랑관에 대해 듣기로 했다.
"육지에서는 훼손되고 사라져가는 것들이 섬에는 보존되어 있어요. 영토 확장과 영토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고 위험한 지역이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는 인식을 깨고 싶었습니다. 고향을 찾아가는 느낌이랄까요? 섬을 알려야 된다는 소명감이 생겼습니다" 항구에 도착하니 이재언 연구원 지인이 한 분 마중 나왔다. 어청도에서 태어나 대기업에 다니다 정년퇴직한 후 고향에 돌아와 펜션을 운영하며 틈틈이 시도 쓰고 작곡을 하는 이종선(65세)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