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몸통에 묶여 있던 끈아기고양이의 몸통에 단단히 묶여 있던 운동화 끈.
안종원
고양이는 생후 1년까지는 몰라볼 만큼 쑥쑥 자란다. 이대로 방치된다면 몸은 성장하는데 몸통에 묶인 끈은 그대로 남아 고양이의 숨을 조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안 씨는 길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끈이라도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에 얼마 후 이 아기고양이를 구조했다.
끈을 풀어주며 확인해보니 발톱이 잘린 흔적도 있었다. 사람 손에서 지내던 고양이가 틀림없었다. 길고양이의 야생성은 없고, 사람에게 붙어 애교를 부리며 골골거리는 녀석을 차마 다시 길로 내보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집에서 아프고 갈 곳 없던 고양이들을 7마리나 키우고 있는 상황. 구조한 아기 고양이에게 벨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현재는 입양처를 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