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국제조각공원에 있는 경상대학교 교수 이갑열의 작품 <인간의 길>
김종신
전수관 건물을 나오자 언덕 위 두 팔을 양 끝으로 힘껏 뻗은 조각상이 눈에 들어온다. 경상대학교 교수 이갑열의 작품 <인간의 길>이다. 마치 언덕을 박차고 푸른 하늘 위로 날아올라 가려는 로켓을 닮았다.
조각공원으로 걸음을 옮기자 "돌 굴러가유~"하고 소리칠 것만 같은 커다란 동전 모양의 돌 조각 3개가 먼저 반긴다. <산청03-천지인 STACCICL MAURO(이탈리아) 작>은 멀리서 볼 때는 통신사 위성전파 안테나처럼 보이기도 한다. 해발 200~240m 지점의 구릉지에 있는 조각공원을 한 바퀴 도는 데는 빠른 걸음이면 채 10분이면 돌 수 있다. 공원 조각품들은 1999년, 2003년, 2005년 산청국제현대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한 조각가들이 만든 현대 작품 20여 점이 지면패랭이들이 잔디처럼 뒤덮은 언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