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앞에서 시민단체 연대회의가 여수시의장선거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과 검찰의 조속한 수사발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심명남
23일 오후 여수시의회에서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배경은 3개월 전 여수시의회 하반기 의장선거에 당선된 국민의당 박정채 의장의 '시의원 매수 금품수수 의혹'이 터졌기 때문이다. 이후 시민단체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며 사법기관의 엄정수사와 함께 당선된 박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자회견은 또 열렸다. 이들은 여수경찰서 앞에서도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났으나 그 사건은 베일에 싸여있다.
이날 정한수 목사는 "왜 이 바쁜 날 우리를 불러내서 개고생을 시키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내가 한 말은 내 말이 아니고 우리 시민들의 이야기다"라며 "시민들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 걸 아는가?"라고 호통을 쳤다.
정 목사는 "시의회 의장의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졌는데 돈 받은 사람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보다 명확한 증거가 어디 있냐"라며 "돈 받은 사람은 있는데 준 사람은 없다? 이게 말이 되냐"라고 물었다.
정 목사는 "돈 준 사람이 있으니 받은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돈 받은 사람이 받았다고 했는데 왜 준 사람은 나 안 줬다 하는 거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외쳤다.
정 목사는 이어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압박해 나가겠다"라며 "(박 의장은) 하루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경찰과 검찰의 엄정한 수사촉구에 따른 수사결과 발표 요구도 거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