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라우드 펀딩 누리집 유케어링이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씨의 '북한 수재민 돕기 펀딩'에 중단 조치를 통보했다. 대북제재의 일환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사진은 중단조치된 유케어링 펀딩 화면.
유케어링 갈무리
미국에서 벌어지는 '북한 수해민 돕기 펀딩(모금)'도 대북 제재의 일환에 속하는 걸까.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55)씨가 미국 내 클라우드펀딩 사이트 유케어링(YOUCARING)에서 추진 중이었던 '북한 수해민을 돕자'(Help North Korea Flood Victims) 펀딩에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유케어링 측은 21일(현지시각) 펀딩 개설자인 신은미씨에게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해당 펀딩의 성격이 우리의 정책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펀딩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라고 통보했다. 이어 유케어링 측은 "계류 중인 펀딩 금액은 취소될 것이며 펀딩 금액을 인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신씨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고 펀딩에 참여하려고 했던 이온참(필명)씨는 국내 은행을 통해 유케어링에 달러를 송금하려고 했다. 하지만 22일 새벽 승인취소 메시지를 받아 펀딩에 참여할 수 없었다.
21일(미국 현지시각)까지 유케어링에 모인 펀딩 금액은 9580달러(약 1085만 원)였다.
신은미씨는 유케어링의 조치에 대해 "미국법을 준수해야 하는 건 이해하지만, 제재 조치 속에 이런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도 포함되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신씨는 "메일 통보를 받은 뒤 유케어링에 항의했지만, '기금의 인출을 담당하는 금융기관이 거부해 중지할 수밖에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케어링을 통한 북한 수재민 돕기 모금활동 중단을 알렸다.
펀딩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이온참씨는 "이 펀딩은 인간의 도리에 관련한 것으로 어떤 이데올로기나 국가 간 정책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자연재해에 대한 민간차원의 순수한 교류 및 지원까지 막는다는 것은 결코 벌어져선 안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현재까지 1777만 원 모였다... 북중 국경에서 육로로 쌀 전달할 계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