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과 대전지역 위기청소녀 지원을 고민하는 모임(가칭), (사)여성인권티움은 20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대회의실에서 '위기 청소년 가출과 성 경험 실태조사 발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심규상
'가출 이후 가장 힘든 점'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적 문제(53.3%)가 가장 컸고, '성매매 유혹'이라는 답변도 32.6%에 달했다.
응답자의 80.4%는 주거(잠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는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29.4%)거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26.1%)고 스스로 밝혔다.
성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64.1%로 첫 성 경험 나이는 14~16세가 50.8%로 가장 높았다. 첫 성관계 대상은 '이성 친구나 애인'(44.1%)이 가장 많았다.
성폭력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34.7%로 나타났는데 나이는 평균 15세였다. 성폭력 가해자는 낯선 사람(46.9%)이, 피해 유형은 강제 성관계(53.11%)가 가장 많았다. 가출 경험이 있는 청소녀 1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에서 한 응답자는 '도둑에 의해 3차례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38.0%는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는데 나이는 14~16세가 가장 높았다. 성매매 계기 또한 '돈을 벌고 싶어서'(21.1%), '잘 곳이 없어서'(15.5%),'배가 고파서(14.1%), '다른 일자리가 없어서(8.5%) 순이었다.
"성매매 피해 청소녀 지원 보호, 전담 기구 필요"성매매 기간 동안 성 구매자 및 업주로부터 협박, 폭력, 강간의 위험을 경험하거나 살찐다는 이유로 식사도 제대로 못 하게 한 사례도 많았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청소녀들은 ▲가출청소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 안내 ▲ 최소 생활을 위한 최저시급 인상 ▲검정 고시비 지원 등을 희망했다.
육 교수는 가출 청소녀의 지원과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성매매 피해 청소녀 지원 및 보호를 위한 전담 기구 설치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및 직업교육 강화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 △ 위기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개입 등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여원 단체 회원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미혜 서울시 늘푸른여성팀장이 '서울시 위기 청소녀 지원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김은희 대전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경위, 송인구 대전시청 청소년과 계장, 고영우 대전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 장학사, 이경희 대전시 청소년여자쉼터 원장, 김정남 대전 CBS기자가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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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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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녀 10명 중 3.5명 '성폭력 경험'... 평균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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