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금, 0원에서 103만원까지 천차만별

전재수 의원 교육부 자료 분석... "대학 입학금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등록 2016.09.19 11:01수정 2016.09.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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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갑)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개 대학의 최근 3년간 대학별 입학금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대학들이 명확한 근거와 산정방식이 없이 입학금을 징수하고 사용처도 밝히지 않아 대학 입학금이 대학의 쌈짓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올해도 대학이 천차만별로 입학금을 거뒀다"고 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의원에 따르면, 올해 대학들은 학생 1인당 평균 60만 1840원의 입학금을 징수했다.

대학별로 입학금은 천차만별이다. 입학금을 받지 않는 7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의 입학금은 적게는 2만원(경남과학기술대)부터 많게는 103만원(고려대)으로 50배가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상위 5개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 지역 대학의 평균 입학금이 76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76만원), 울산(68만7000), 경북(63만), 대전(59만5000)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의 평균 입학금은 35만원(대구) 수준으로 가장 높은 지역과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입학금을 많이 받는 상위 10개 대학은 100만원에 달하는 입학금과 1년 등록금을 합하면 신입생이 한 해에 납부해야 할 금액만 900만원에 달한다.

7개 대학은 입학금을 받지 않고, 10만원 미만은 8개, 10~30만원은 33개, 30~60만원은 40개, 60~90만원은 85개, 90~100만원은 27개, 100만원 이상은 1개 대학이었다.


상위 10개 대학은 고려대 103만원, 한국외국어대 99만 8000원, 홍익대 99만 6000원, 인하대 99만 2000원, 세종대 99만원, 연세대 98만 5000원, 중앙대 98만원, 한양대 97만 7000원, 동국대 97만 3000원, 서강대 96만 9000천원으로, 평균은 98만 9000원이다.

지역별 대학의 평균 입학금은 서울(35개) 97만원, 경기(30개) 76만 2000원, 부산(13개) 45만 1000원, 인천(4개) 59만 1000원, 광주(10개) 45만원, 대전(10개) 59만 5000원, 대구(4개) 35만원, 울산(2개) 68만 7000원, 세종(1개) 50만원, 제주(2개) 35만 4000원, 강원(9개) 56만 8000원, 경남(10개) 39만 4000원, 경북(20개) 63만원, 전남(10개) 33만 1000원, 전북(11개) 58만 3000원, 충북(11개) 56만 9000원 등이다.


전재수 의원은 "대학 입학금이 지금처럼 깜깜이로 천차만별로 징수되는 것은 절대로 부당하다"며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불공정한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재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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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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