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큰사진보기 ▲고추 따고 집으로 돌아가는 할머니와 손주가을 수확인 한창인 단양한결농원 유기농 청양고추 수확 현장유문철 "야호, 추석방학이다. 내일 학교 안 가니까 오늘 늦게늦게 자야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아이가 환호성을 지른다. 한결이는 단양군 적성면에 하나뿐인 학교, 대가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다.가방 던져놓고 텔레비전 앞에 앉는 녀석에게 고추밭 출동명령을 내렸다. 2학년 들어서는 부쩍 꾀를 내며 밭일 하기 싫어하는 녀석과 오늘은 기어이 고추 따기 작업을 함께 하려고. 그래봐야 해거름에 한 시간일 뿐이다. 큰사진보기 ▲주렁주렁 붉게 읽은 유기농 청양고추폭염과 가문 덕이 고추에 치명적인 탄저병 발병이 적어 고추가 많이 달렸다유문철 밭에서는 종일 어머님이 청양고추 따느라 고생이다. 크기가 큰 일반고추는 하루에 20상자도 넘게 따는 어머님이 작은 청양고추는 하루에 열 상자 따기도 버겁다. 그래도 올해는 고추에 치명적인 탄저병이 별로 없어 작황이 좋아 붉게 익은 고추를 따는 재미가 있다. 어린 손주가 일을 거들러 밭에 오니 "모기 물리는데 뭐하러 나왔냐"면서도 손주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입가엔 웃음이 돈다. 큰사진보기 ▲할머니와 손주의 고추 따기 시합55년 경력의 할머니와 5년 경력의 손주가 고추따기 시합을 한다유문철 할머니와 손주가 고추를 함께 딴다. 55년 경력의 할머니의 번개같은 속도에 고추따기 경력 5년차인 한결이도 실력 발휘를 한다. 시골에서 태어난 모태 농부 한결이는 한 살 때부터 논밭에 나왔고 네 살 때부터 고추를 땄다. 고추 따기 신공을 펼치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역시 흙과 더불어 키운 보람을 느낀다.제법 우쭐해진 한결이가 일을 마치고는 트럭 뒤에 타고 집에 가고 싶다며 훌쩍 뛰어 올라탄다. "아빠, 할머니랑 뒤에 타고 갈래. 뒤에 타고 가는 게 훨씬 재밌거든."시골에서는 털털거리는 트럭 뒤에 앉아 바람 맞으며 시골경치 보는 운치가 제법 쏠쏠한 편이다. 9살 어린 농부는 이미 그 맛을 알고 있다. 영락없는 시골 아이다. 큰사진보기 ▲고추 수확 현장하나하나 딴 고추가 농산물 박스에 담긴다. 한 박스에는 약 2천개의 청양고추가 담긴다.유문철 덧붙이는 글 유문철 시민기자는 충북 단양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블로그 <단양한결농원의 유기 농사 이야기>에도 이 기사가 실립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가초등학교 #단양한결농원 #유기농고추 추천30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21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유문철 (yong73)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충북 단양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는 단양한결농원 농민이자 한결이를 키우고 있는 아이 아빠입니다. 농사와 아이 키우기를 늘 한결같이 하고 있어요. 시골 작은학교와 시골마을 살리기, 생명농업, 생태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감자, 감자, 왕감자, 정말 정말 조아요오옹" 편집 최은경 (nuri78) 내방 구독하기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이 기자의 최신기사 제목에 반드시 들어가는 것, 들으면 '아하' 할 겁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AD AD AD 인기기사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3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4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5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할머니와 손주의 고추 따기 시합, 결과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뒤숭숭한 용산... 엄마들이 윤 대통령 탄핵집회에 나선 이유 1학년도, 5학년도... 미국 초등 교사가 항상 강조하는 것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