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2시경, 동서울 종합버스터미널에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 촉구 및 추석맞이 버스타기>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노기웅
추석 연휴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3일 오후 2시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소속 회원 200여 명은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촉구 및 추석맞이 버스타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시외버스로 대표되는 시외 이동권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겐 보장되지 않는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만 탑승이 가능한데 2015년 기준 총 1914대의 시외버스 중 저상버스는 단 한 대도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4년, 2015년 교통약자의 고속버스 접근권 확보를 위한 시범사업 예산 16억 원을 편성했지만 정부 최종예산안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전장연은 기자회견에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16년까지 전국시내 저상버스를 41.5% 도입해야 한다"라면서 "하지만 지난 2015년 말 기준 저상버스는 총 6737대로 전국 시내버스의 19.9%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댈 수 없도록 편의증진법에 시외 이동권과 관련된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라고 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에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전장연 회원들은 오후 3시 15분에 출발하는 강릉행 시외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버스 승차장으로 이동, 버스타기 캠페인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