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욱희 우키는TV 대표. 앱티스트, 콘텐츠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유튜브 9년차, 창업 5년차.
나민규
백욱희(이하 백) : "9년 가까이 유튜브를 해왔고 창업한 지는 5년차에 접어들었다. 요즘 영상 작업은 1인 미디어 시대로 바뀌었다. 1인 미디어는 기획, 편집, 촬영, 출연 모두를 혼자서 해야 한다. 또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광고 등 또 다른 영상 제작도 해야 한다.
1인 시스템으로 외주 작업까지 하다 보니 시간도 인력도 늘 부족하다. 예전엔 여러 사람이 분할해서 담당했던 일들을 소수의 사람들과 하려니 직원들이 자꾸 떠나게 되는 일이 반복된다. 뜻이 맞아서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런 부분 때문에 떠나는 것이 힘들다."
정희정(이하 정) : "양질의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까 하루가 다르게 콘텐츠 가치가 저평가 되는 것이 가장 힘들다. 출판업계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 이야기가 그림값이 하루가 다르게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단가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 이헌 작가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그림 그려서 먹고살 수 있을까' 하는 원론적인 고민을 한다. 물론 지금은 일러스트 외에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지만 그림만 그리면서 살고 싶다는 애초의 목표와는 다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천천히 가면 된다고 느긋하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장 자체를 변화 시키고 싶은데 그런 힘이 없으니까 답답하다."
윤선현(이하 윤) : "직장생활을 10년간 했다. 성격상 누가 지시하는 일을 하거나 마감시간을 지키는 일에 거부반응을 느낀다. 내 성향이 조직생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 창업을 하고 싶었고 막상 창업 후 현실적으로 알게 된 것은 좋아하는 일이 아닌 돈 되는 일을 해야 된다는 사실이었다. 초기엔 많은 직원을 두고 사업을 했다. 너무 할 일이 많아서 일을 소화 못하는 상황이 생겼고 하기 싫은 일도 해야만 했다. 상담전화를 받는 일을 싫어하는데 많을 때는 하루 20통 이상, 1시간씩 상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과연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인기업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고 싫은 일도 혼자 다해야 한다."
홍순성(이하 홍) : "많은 1인기업가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싫은 일도 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1인기업가는 책임과 생존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1인기업은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점이 가장 행복한 점이다."
콘텐츠 생산능력, 버티는 능력, 집요할 정도의 관찰력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