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 마련된 LG V20 제품 체험장에선 경쟁사 제품과 오디오 성능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다.
김시연
'스마트폰 소비자의 귀를 사로 잡아라.'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 V20(투웬티) 발표 행사는 마치 오디오 기기 청음회 같았다. 제품 체험 부스 절반 이상을 V20 오디오 성능 비교에 할애했고, 제품 설명 자료도 DAC, 비트, 데시벨 같은 낯선 오디오 용어들로 가득 찼다. 이쯤 되면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인지, 오디오 신제품 발표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LG V20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LG V10에 이은 5.7인치급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지난 3월 선보인 LG G5는 배터리처럼 갈아 끼울 수 있는 고성능 오디오-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는데, V20는 내장형으로 선회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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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사업본부장은 이날 "V20는 오디오와 카메라 성능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면서 "혁신 기능으로 스마트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오디오와 카메라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135도 광각 카메라를 포함한 듀얼 카메라가 이미 G5에서 먼저 선보인 걸 감안하면, 오디오 성능 향상이 눈에 띄었다. 사실 스마트폰 오디오 성능은 애플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크게 부각시키지 않는 기능이다. 하지만 LG는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