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 사드배치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김천시의원들이 시민들과 뜻을 함께 하겠다며 큰절을 올렸다.
조정훈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은 한민구 국방부장관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국방부장관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다, 정말 화가 많이 났다"며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어 국방부를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배 의장은 이날 국방부 앞에서 시의원 11명이 삭발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천시의원 15명이 모두 삭발을 했다"며 "꺼져가는 촛불을 방치해선 안 된다, 사드 배치가 철회될 수 있도록 촛불에 불을 붙이기 위해 삭발했다"고 말했다.
박희주 김천시의회 의원은 ""탈당하라, 삭발하라, 혈서 쓰라고 말을 하는 이들이 있는데 책임있는 행동을 하겠다, 김천에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며 "믿을 것은 시민밖에 없다, 국방부와 정부는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옷을 하나하나 벗어가며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윗옷을 벗고 '사드 절대 불가'라고 쓴 옷과 태극기를 단 옷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며, "애국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민구 국방부장관을 겨냥했다.
그는 "사드가 들어오면 사드 자두, 사드 포도를 누가 사먹겠느냐"며 "독립군들이 자기 고장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독립군의 마음으로 싸우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