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아는 이라면 이 빵집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리라.
조찬현
그리움을 아는 이라면 이 빵집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리라. 겉보기에는 촌스럽고 소박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곳에는 뭔가 특별함이 숨어있다.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냥 그곳에 가서 느껴보라. 말할 수 없는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의 숨결을.
추억까지 꺼내 먹을 수 있는 이런 곳이 좋다. 진정한 맛이란 어쩌면 추억에 버무려낸 음식일 것이다. 학창시절에는 추억을 차곡차곡 쌓고, 어른이 되어서는 그 추억을 하나둘 꺼내 먹는 것이다.
학교가 파한 오후 시간 아이들이 조잘대며 썰물처럼 밀려 나온다. 여수여중 근처의 골목길이다. 이곳 골목에는 정까지 담아 파는 추억의 빵집이 있다. 지난 29일, 그곳을 찾았다. 옛 시절의 아련함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시절의 영상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곳이다.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의 숨결까지 담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