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인천교통공사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2호선 도시철도는 비상 상황에선 인원이 투입돼 수동으로 운전하는 시스템으로 구축, 역사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 최단 8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선로에서 발생한 사고에는 운전인원이 이동하는 시간이 10여 분을 넘길수 있다.
인천교통공사
A씨 지옥의 8분
서구청을 출발해 주안역 환승 플랫폼에 도착한 A씨는 열린 문으로 나가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려 한다. 하지만 많은 인원으로 좁아진 통로는 이동하기 힘들게 됐고 뒤에서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은 빨리 이동하라고 앞사람을 밀친다.
모처럼 퇴근 시간에 맞춰 일찍 퇴근을 준비한 B씨는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이내 도착한 열차에서 승객이 나오길 기다린다. 하지만 열린 문에서 나오던 승객이 앞사람에 막혀 머뭇대며 시간을 허비해 열차의 문이 닫히려 하자 무의식적으로 문을 잡는다.
덕분에 다시 열린 문으로 열차에 승차하지만 전철 문은 비상 상태로 전환되며 열차 운행은 전면 정지된다.
주안역 지하 환승 플렛홈의 문제를 모르는 가운데 서울에서 퇴근하는 승객들 사이에 C씨는 지하 환승 플랫폼을 향해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싣지만 이미 앞에는 승강장에 꽉찬 승객들로 만원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지상의 환승객들은 에스컬레이터에 연이어 몸을 싣고 플랫폼에는 만원 버스인양 숨쉬기 힘들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후 8분이 흘렀다. 문제를 알려야 할 안전 요원은 승객들 사이에 갇혀 통제실과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시간만이 흐르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지적된 주안역은 이용 승객수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다. 도시철도 2호선이 앞으로 충분히 사고를 부를수 있다. 역사 운영 인원을 적정하게 배치학 시스템을 재정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