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전어가 미식가들을 유혹합니다
조찬현
전어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수산시장 회 뜨는 집에 가서 전어 손질만 부탁합니다. 잘 손질해준 전어를 집에 포장해 와서 자신의 취향껏 회로 썰어 먹습니다. 살만 발라내기도 하고, 뼈째 썬 뼈꼬시로 먹기도 합니다. 뼈꼬시는 한번 썰기, 또는 두세 번 썰기를 해서 먹으면 뼈와 살코기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오도독'한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소스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된장 듬뿍 찍어서 먹는 된장빵이냐, 아니면 초장이냐, 겨자 소스냐에 따라 그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또한 이들 소스를 황금비율로 섞어먹는 것도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이겠지요. 다들 자신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황금비율을 찾아보세요.
"와~ 이거 전어회, 조금만 주문해도 돼요." 집에 가서 술 한 잔 하고 싶은데, 전어회를 적당한 양만 달라고 주문하자 두말없이 원하는 대로 썰어줍니다. 자연산 멍게도 조금 챙겼습니다. 술안주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요. 단골집이 좋은 이유랍니다. 단골손님에게는 늘 원하는 대로 주고 또한 덤이 있다는 사실.
12년을 그와 함께한 '산호초횟집'의 분신... 회 뜨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