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행자부 산하 자문위원회 위원들이 현장 실사를 위해 대전 산내 골령골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수 대전 동구청 자치행정국장이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심규상
대전 산내 골령골(대전 동구 낭월동)이 행정자치부가 공모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 조성 부지로 선정됐다. 행정자치부는 이달 중 심의위 의결을 거쳐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유족회'(아래 전국유족회)는 행자부로부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위령시설' 조성 부지로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 만간인 집단 희생지가 선정됐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23일 전했다.
행자부는 최근 전국유족회에 보낸 공문에서 "자문위원회에서 자치단체로부터 7개 후보지에 대한 공모신청을 받아 심의결과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 집단 희생지 일원'을 위령시설 조성부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조성 부지 관할 자치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 2020년 까지 추모관, 인권 전시관, 평화공원 조성 앞서 행자부는 전국 위령 시설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3월, 유족대표(11명)와 전문가(11명) 등 22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6월에는 전국 자치단체를 상대로 후보지 공모신청을 받았다. 행자부는 공모신청 공고에서 대상지가 선정되면 이곳에 추모관, 인권 전시관, 상징물, 조형물, 평화공원 등을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모 결과 대전 산내 골령골을 포함, 모두 7개 후보지가 유치를 신청했다. 앞서 대전 동구청은 동구 낭월동 일대 10만㎡ 규모의 부지를 후보지로 정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중 대전 산내 골령골은 파급 효과, 접근성, 역사성, 자치단체 의지 등의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조성 부지로 선정됐다.
행정자치부 진실화해지원과 관계자는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등 처리심의위원회의(아래 처리심의위) 심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자문위 결정을 존중하기로 한 만큼 결과가 뒤바뀌는 일은 없다"며 "사실상 자문위원회가 선정한 지역이 조성부지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의결 절차 거쳐 공식 발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