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지명탄생 1100년 준비 종합토론 장면. 왼쪽부터 백승태 도청과장, 윤용혁 교수, 김정섭 박사, 표윤명 작가.
<무한정보> 이재형
'919년 태조 왕건이 고산현을 예산현으로 이름 지었다. 934년 왕은 삼한통일을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서 신하들을 데리고 예산에 와서 내포 지역 백성들에게 대민조서를 반포한다.' 앞으로 3년 뒤인 2019년은 '예산(禮山)'이란 지명이 탄생한 지 꼭 1100년이 되는 해다.
충남 예산군은 지난 17일 예산군청소년수련관 1층에서 예산지명 1100년 기념사업구상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향토학자를 비롯해 역사문화에 관심이 깊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군수, 국회의원, 군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윤용혁 공주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예산지명 1100년 기념사업의 중심을 예산산성(무한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산성의 학술적 조사와 국가사적 지정, 주민들이 휴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원화 사업이 필요하다는 것.
또 1100주년 기념일은 음력 5월 6일(양력 6월 20일)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예산산성(무한성)은 태조 왕건이 직접 대민조서를 반포한 장소로 확실시되며, 반포한 날이 5월 을사일이란 기록이 있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1100주년 기념사업이 성공하고 새로운 1000년을 준비하는 지역발전의 동력을 만들려면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산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통한 정체성 찾기와 예산군민으로서 자긍심 고취가 그것이다.
참고로 충남도지정문화재 현황에 따르면 내포 지역에서는 예산에 가장 많은 문화재가 존재한다. 예산의 총 문화재수는 90개로 아산(67개), 서산(68개), 홍성(56개), 당진(33개), 태안(25개) 등에 비해 월등히 많다.
특히 예산군의 국가지정문화재 수는 공주, 부여를 빼고 충남에서 가장 많다. 추사 선생 등 괄목할만한 인물자원, 유수한 환경 자원 그리고 음식 문화까지 이를 어떻게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할지 1100주년을 계기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2019년까지 이런 구슬을 꿰는 것이 목표 계획이다. 1100년 행사는 2019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2017년부터 3년을 연계해 2019년 사업으로 이뤄지도록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실행계획으로는 ▲2017년-기념사업 실행위원회 설치, 로고와 캐치프레이즈 등 홍보 및 준비작업 돌입 ▲2018년-공연 특별전, 기념물, 예산학 강좌 등 역사인식기회 증대 ▲2019년-1100년 핵심사업을 역사 환경, 기념물 조성, 학술축제 및 이벤트 미래유산 등의 사업으로 분류해 월별추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