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투쟁위 백철현, 정영길 공동투쟁위원장 등은 21일 오후 노광희 투쟁위 홍보단장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전면 무효를 선언하고 재논의할 것을 밝혔다.
조정훈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가 국방부에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한 성산포대를 철회하고 행정적 절차를 거쳐 적합한 부지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재논의하기로 했다.
투쟁위는 21일 오전 성주군의회 간담회장에서 회의를 열고 성주군이 아닌 국방부가 제3의 장소를 검토해 발표할 것과 투쟁위 해산의 건을 논의했다. 하지만 오전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후 3시부터 재논의에 들어갔다.
오후 회의에서 투쟁위 해산 안건은 논의하지 않기로 하고 제3후보지를 둘러싸고 논의을 벌였다. 회의에서는 계속 사드 철회만 요구할 것인지, 국방부에 제3의 장소를 결정할 것을 요구할 것인지 등을 집중해서 논의했다.
투쟁위는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성산포대 배치를 철회하되 투쟁위가 직접 제3후보지를 언급하지 않고 국방부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제3후보지를 발표하라는 안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투쟁위원 33명 중 대부분은 이 안에 찬성했고 반대와 기권은 각각 1명과 9명이었다. 이후 문구를 만들어 투쟁위원들이 모두 검토하고 오후 5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국방부에 제3후보지 검토 요구'안에 주민들 반발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투쟁위에 항의하며 성주의 제3후보지뿐 아니라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투쟁위는 사드 배치 철회만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투쟁위가 회의문건을 정리하는 동안 100여 명의 주민들은 4층 회의실과 2층 투쟁위 사무실, 성주군청 1층 로비 등지에 모여 투쟁위의 회의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할지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