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 및 헌화하는 추모객들.
박철현
7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매년 8월 18일이면 그리고 그 다음해 아무데서도 추도식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몇몇이 모여 도쿄 우에노의 한국식당 '아랫목'에서 조촐한 추도식을 열었고 나도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참석했다. 그게 벌써 6년 전이다.
그 조촐했던 모임이 매년 이어져 올해로 7년째를 맞이했다. 처음엔 열대여섯밖에 안 모였던 추모객도 어느새 70여 명으로 불어났다. 이맘때가 일본의 여름휴가기간인 것을 생각한다면 대단한 열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도쿄재일한국인연합회(아래 한인회)도 5주기 추도식때부터 적극적으로 나서 장소제공은 물론 홍보까지 담당하고 있다. 7주기 추도식 역시 도쿄 신주쿠의 한인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영상, 추도사(한인회 이옥순 명예회장), 유족대표인사(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분향 및 헌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추도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린 추도식을 마친 후 급하게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