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슨47에서 먹은 밥. 오이절임이 새콤달콤해서 속이 다 개운해졌다.
박혜경
Q3. 그럼 이날 도대체 맛있게 먹은 게 뭐야.둘째날 최고의(?) 식사는 껌슨이었다. 여행자 거리에 있는 껌슨47에서 BBQ 덮밥을 먹었는데 가장 덜 느끼했다. 곁들여 나온 오이절임이 새콤달콤해서 속이 다 개운해졌다. 나처럼 음식이 입맛에 안 맞아 고생하는 분들에게 강추!
Q4. 베트남 커피도 유명하잖아. 많이들 찾는 게 '콩카페의 코코넛 커피'랑 '하이랜드의 쓰어다(연유 커피)' '카페 지앙의 에그 커피'던데. 뭐가 제일 맛있었어?쓰어다 보다는 코코넛 커피가 훨씬 맛있었다. 쓰어다의 경우 우리가 먹는 믹스 커피 2~3봉지를 한꺼번에 탄 느낌. 커피 맛이 아주 진하고, 엄청 달다. 한 입 마시면 정신이 번쩍 들 정도의 농도인데, 맛있기는 했지만 색다른 느낌은 없었다.
반면 코코넛 커피는 한국에 없는 메뉴이고, 맛있게 새로웠다. 코코넛 밀크를 스무디 상태로 커피에 넣어 주는데, 베트남 카페의 특징인 노천 의자에 앉아 한 잔 마시면, 세상이 다 행복해 보인다.
에그 커피도 맛있다. 코코넛 커피냐 에그 커피냐라고 묻는다면 하나를 꼽을 수가 없다. 다만, 카페인 때문에 하루에 커피를 2잔 넘게 마시지 못하는 나는 에그 커피를 먹으러 카페 지앙에 더 많이 갔다(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카페인에 민감한 내가 원망스러웠다. ㅠㅠ).
근데 한 가지 단점은, 베트남 카페에선 내외부 모두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 '흡연자들의 천국'이라고 할 만한데, 비흡연자인 나는 덕분에 커피 한 모금에 담배 연기 세 모금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