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촉석문 앞에 조성될 '진주대첩기념광장' 부지로, 현재 일부 건물이 남아 있다. 사진은 부지 현장을 항공 촬영한 것이다.
진주시
이곳에는 모두 81동의 건물이 있었는데, 현재 67동은 철거 완료했다. 진주시는 나머지 건물은 철거를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장어집 등 일부 건물주들은 철거에 반대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촉석문 앞에 있는 형평운동기념탑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형평운동기념탑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진주에서 백정 신분 해방을 부르짖으며 일어났던 '형평운동'을 기념해, 20년 전 시민성금으로 세워졌다.
학계와 시민단체는 형평운동기념탑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형평운동기념탑은 조선시대에 가장 차별받던 백정들의 해방운동이 진주에서 일어났다는 역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졌다"며 이전 반대하고 나섰다.
김수업, 김덕현 발제 이어 토론 예정형평운동기념탑 이전 논란이 제기되면서, 진주대첩광장 조성 계획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역사진주시민모임'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진주성을 다시 꾸민다는 계획에 시민들은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대하여는 별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많은 시민들이 진주대첩광장의 조성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진행 과정과 내용에 대하여 궁금해 하고 있다"며 "진주의 '심장'과 같은 위치에 어떤 상징물이 들어서고, 또 그곳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곳의 모양에 따라 진주의 '얼굴'이 달라질 수도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진주대첩광장' 만들기는 많은 토론을 거치면서 방법과 내용에 대한 진주시민들의 합의를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진주시민모임'은 "그곳은 진주의 역사, 문화, 예술의 상징적인 공간이 되고, 동시에 원도심의 활기를 불어 넣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진주의 관광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조급하게 조성되는 것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지금까지 1300년의 역사를 가진 진주가 역사적 유적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고, 또 '역사도시' 다운 모습을 만들어가지 못하였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부터 시민들이 역사도시 진주를 만드는데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 열린 토론회에 다양한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진주대첩광장 조성 사업에 대한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이 "진주대첩광장을 어떻게 꾸미면 좋을까?"란 제목으로 진주와 진주성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이 광장의 구성에 대하여 제안하고, 김덕현 경상대 명예교수가 "진주대첩광장은 민관 협치 사업으로 하자"는 제목으로 광장을 만드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이 함께 협력하여 광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에 관하여 발표한다.
이어 토론이 벌어진다. 남성진 소장은 "광장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 등이 결집된 상징적인 곳인 만큼 이번 광장 조성은 진주의 문화, 예술을 비롯한 진주 시민의 역사의식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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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광장, 미래 사람들에 부끄럼 없는 곳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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