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이 키우면 곤장, 이게 그 귀한 능소화

장원급제한 사람 화관에 꽂아 어사화라고도 불려

등록 2016.08.16 13:35수정 2016.08.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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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소화는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능소화는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서미애

해마다 여름이 돌아오면 능소화의 화려한 자태를 담기 위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남평문씨 본리세거지(인흥마을)를 찾는다.

능소화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말부터 8월말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대표적인 여름꽃이다. 이 기간 동안 이 어여쁜 꽃의 자태를 담기 위해 주요 촬영포인트에는 이른 아침부터 사진을 담기 위한 이들이 차례를 기다린다.


능소화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조선시대 궁중이나 양반집에서 많이 키웠다 하여 양반꽃 혹은 금등화라고도 부른다. 상민의 집에 심으면 잡아다 곤장을 칠 정도로 일반 여염집에서는 키울 수 없는 꽃이었다.

장원급제한 사람의 화관에 꽂아주어 어사화라고도 불린다.

다양한 이름을 가진 이 꽃의 자태는 매년 수많은 사진가들을 부른다. 화려한 자태의 능소화와 더불어 추억의 한자락을 만들기를 원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이곳 남평문씨 세거지로 향하게 한다.

대구 도심옆 화원읍 본리에 위치한 남평문씨 본리세거지. 고려시대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의 18대손인 문경호 때 이곳 인흥으로 터를 잡았다고 한다. 현재 대구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되어 있다.

광거당, 수봉정사는 능소화와 더불어 이 곳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볼거리이다. 화원수목원 가는 길에 위치해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충분히 가족끼리 방문이 가능한 곳이다.


주소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흥3길 16.

방문시에는 유원지나 관광지가 아니니만큼 주차장이나 화장실 이외의 편의시설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기거하는 곳이니만큼 방문자는 매너 또한 갖추어야 하겠다.
 화려한 꽃무리에 시선강탈 중.
화려한 꽃무리에 시선강탈 중.서미애

 능소화는 높은 곳을 타고 올라 꽃을 피운다.
능소화는 높은 곳을 타고 올라 꽃을 피운다.서미애

 능소화는 조선시대 양반꽃이라 불리며 양반가의 정원에 심었다고 한다.
능소화는 조선시대 양반꽃이라 불리며 양반가의 정원에 심었다고 한다.서미애

 남평문씨 본리세거지에 활짝 핀 능소화
남평문씨 본리세거지에 활짝 핀 능소화서미애

 능소화를 보고 돌아서면 길가 담너머 대나무가 짙은 청록으로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능소화를 보고 돌아서면 길가 담너머 대나무가 짙은 청록으로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서미애

 아름답게 피는 모습과 더불어 지는 모습 또한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다.
아름답게 피는 모습과 더불어 지는 모습 또한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다.서미애

 덩쿨이 담을 한껏 타고 올라와 꽃을 피우는 모습은 멀리서도 장관이다.
덩쿨이 담을 한껏 타고 올라와 꽃을 피우는 모습은 멀리서도 장관이다.서미애

 흰나비가 길안내를 하듯 앞장을 선다. 이곳은 도심 가까이 위치함에도 다양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
흰나비가 길안내를 하듯 앞장을 선다. 이곳은 도심 가까이 위치함에도 다양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서미애

#능소화 #인흥마을 #남평문씨본리세거지 #양반꽃 #어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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