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우미네코호내부리조트우미네코호 내부의 1인석
서규호
지난번 기사에서 소개했던 도호쿠이모션(관련 기사 :
이 열차는 밥 먹으려고 탑니다)이 출발 뒤 다시 입선하는 파란색 관광열차. 산리쿠해안(三陸海岸)의 푸른 바다를 연상 시킬 만큼 시원한 파란색 외관과 대형 창문에서 보게 될 태평양의 모습을 상상하니 출발 전부터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우미네코(うみねこ)라는 열차 이름은 당당히 지역주민의 공모를 통해서 정해졌습니다. 우미네코는 일본어로 '괭이 갈매기'라는 뜻으로 이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바다 새 중에 하나입니다. 열차 이름까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했더군요. 일본의 다양한 열차 종류도 신기하지만 다양한 열차 이름도 정말 하나하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태평양의 파란색 모양이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한 척의 배 같기도 합니다.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을 이어주는 하치노헤선의 하늘을 우아하게 나는 괭이 갈매기를 형상화한 전면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차내로 들어갑니다. 우리도 따라 들어가보죠.
1호차와 3호차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전망을 할 수 있도록 대형 창문을 설치해 태평양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열차의 좌석이 45도 회전이 가능해 열차 여행시 편안하게 대자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해놨습니다. 1호차와 3호차에는 총 69명의 관광객들이 이용 가능한데, 1개 열에는 3개의 좌석(1인석, 2인석)이 있습니다.
2호차에는 이벤트 코너가 마련돼 있습니다. 열차 운행시 가끔씩 이곳에서 이벤트를 엽니다.
좌석은 나뭇결 풍의 4인석 박스 시트에 다다미 좌석을 설치하고 그 위에 방석을 깔아놔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습니다. 가운데에는 테이블도 준비돼 있어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도 즐길 수 있고요. 음료수 자리엔 동그랗게 작은 홈을 만들어 작은 진동에 음료수가 쏟아지지 않도록 설계를 해놨습니다. 세심함에 작은 감동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