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군민들이 사드 반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성주군청 앞마당에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쓰인 그림을 걸어놓았다.
조정훈
삭발에 동참하는 조성용 대가면 흥산2리 이장은 "사드가 성주뿐 아니라 한반도 어디에도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며 "삭발을 통해 정부에 재검토하거나 철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주군 주민들의 단결된 모습을 통해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국민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드는 필요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정부에도 철회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군민들은 성주군 합창단과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고향의 봄, 선구자, 아침이슬 등을 합창할 예정이다. 또 국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과 대통령에게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군민들의 결의문도 밝힐 예정이다.
이날 삭발식은 한국 기네스(한국기록원 최고 기록)에도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투쟁위는 지난 11일 한국기록원에 '대규모 삭발 기록 도전'을 위한 약정서를 전달했다. 당초 영국에 있는 세계 기네스에 연락해 심사를 받으려 했지만 시간이 많이 걸려 한국기록원 공식 기록에만 도전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삭발식이 끝난 후에는 성주군청 앞 평화나비광장(주차장)으로 옮겨 33일째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날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성산포대에서 성밖숲까지의 인간띠잇기 행사는 오는 27일 열기로 했다.
한편 투쟁위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성주군청 4층 간담회실에서 국방부장관과 간담회를 열고, 사드 배치 후보지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표를 요구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방부가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 개설을 요구해와, 이를 수락했다는 게 투쟁위 설명이다.
하지만 투쟁위는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제3의 지역에 대해서는 일절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하되 18일 군민들에게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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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반대" 성주군민 1000여 명 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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