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나팔꽃과 비슷하게 생겨서 착각을 일으킨다.
이경호
평소 낮에 나팔꽃으로 오인하는 분홍색 꽃은 메꽃이다. 메꽃은 이번 종주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분홍색의 꽃이 참 단아한 느낌을 줬다.
작물꽃과 야생화를 자세히 만날 수 있는 제방길을 걷다 깜짝 놀랐다. 바로 무자치가 로드킬을 당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자치는 흔히 물뱀으로 알려져 있는 뱀의 일종이다. 새벽에 이동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였다. 넓은 제방에 차가 다니면서 일어난 사고이다. 사고를 당한 지 오래돼 보이지는 않았다.
넓은 4차선 도로가 이면에 설치되어 있어 제방도로는 굳이 없어도 돼 보이는 괴곡동에서 일어난 로드킬이다. 제방까지는 하천의 구간으로 남겨 놓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종주를 하는 시간에도 차들은 제방도로를 참 잘 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