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학습장에서는 매일 400~600kg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멀리 소금창고 두 개가 보인다.
김영숙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소래포구와 이어져있다. 수도권 유일의 해양생태공원인 이곳은 해양생태자연학습장으로써 역할도 하고 있어, 매해 2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면적은 약 350만㎡로, 이중 폐염전을 중심으로 한 66만㎡를 1999년 6월에 개장했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일제는 소금을 수탈할 목적으로 소래염전을 만들었다. 여기서 생산한 소금을 배로, 또는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1937년에 개통된 후에는 협궤열차로 인천항으로 옮긴 뒤 일본으로 보냈다. 여기서 생산한 소금은 식용뿐만이 아니라 일제의 전쟁을 위한 화약 제조용으로도 쓰였다.
소래염전은 1970년대엔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다. 1995년 12월에 수인선이 폐선되고 나서 1996년까지 소금을 생산하다가 1997년에 생산을 중단하고 폐염전으로 남았다. 그리고 지금은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돼있다.
염전과 염전저수지 등, 폐염전을 복구한 염전학습장은 천일염을 생산하는 현장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인부들이 수차(=물레방아)를 이용해 바닷물을 길어 올리며 매일 소금 400~600kg을 생산하고 있다.
오후 4시께에는 인부들이 소금을 채취하는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예전에는 관람객이 직접 채취해보기도 했으나, 관람객이 가래질을 하는 게 쉽지 않아 지금은 관람만 가능하다. 소금 생산이 불가능한 동절기(11월~3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체험학습을 사전에 신청한 사람에 한해 소금 500g을 주기도 하고, 나머지 소금은 공익 차원에서 인천지역에 있는 양로원이나 어린이집 등에 나눠준다.
공원 안에는 소래염전이 생긴 1934년부터 폐업한 1996년까지 소금을 저장했던 소금창고가 있다. 낡아서 사용하지 않는 소금창고 서너 개와 새로 지어 사용하는 소금창고 두 개가 있다.
갯골은 생태계의 보고(寶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