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XE
하영선
소셜커머스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켓몬스터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상에서 수입 신차를 판매해 주목된다. 결제 수단까지 온라인에서 처리한다는 것도 눈에 띈다.
티몬은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재규어(Jaguar)의 콤팩트 세단인 XE 2.0 디젤 20대를 내놨다. 트림별로는 XE 포트폴리오와 XE R-Sport 등 2개 모델이다. 한정 판매였지만, 사이트에서 소개된 지 불과 3시간 만에 완판됐다는 것도 놀랍다.
재규어 XE는 배기량 1999cc의 l4 터보차저 디젤 엔진이 탑재된 후륜구동 모델로 자동 8단 변속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180마력(4000rpm)이며, 최대토크는 43.9kg.m(1750~2500rpm)의 엔진 출력을 지닌다.
티몬 측은 XE 포트폴리오는 4810만 원, XE R-Sport는 4700만 원에 판매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정상 가격보다는 무려 640만 원씩이나 싸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목인데, 현금 결제시 담당 딜러와 일정을 조율하고 신차를 탁송받거나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신차를 수령할 수 있다는 게 티몬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재규어 차량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재규어코리아 입장은 다소 황당하다는 주장이다. 양사의 공식적인 접촉이나 협의를 진행한 적이 전혀 없는 만큼 일방적인 판매 방식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재규어코리아 측은 여기에 덧붙여 재규어라는 고급브랜드 가치를 비롯해 이미지 손상, 소비자 혼란을 야기했다는 등의 이유로 해당 티몬 업체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자세다. 재규어 측은 티몬을 통해 차량을 구입한 구매자들에게는 신차를 구입한 후 3년간의 보증수리나 A/S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고수하고 있다.
그런데도 티몬 측은 앞으로도 재규어 브랜드뿐 아니라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까지 온라인 판매를 확대한다는 게 기본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