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7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강당은 대전 각계 인사 100인이 원탁을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았다.
임재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계 시민 100인이 원탁에 둘러앉았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사드 배치 반대와 조속한 남북대화를 촉구했다.
9일 오후 7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강당은 대전 각계 인사 100인이 원탁을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았다. 지역 원로인사를 비롯해 종교, 교육, 노점상연합, 시민단체, 여성 등이 망라됐다. 행사장에는 사드 배치 반대, 남북 민간교류 전면재개, 6.15 선언 및 10.4선언 이행 등 펼침막이 걸려있었다.
김용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지역 상임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원탁회의 개최 배경에 대해 "민족 대결과 대결의 뼈 아픈 71년을 맞고 있다"며 "한반도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되어 버렸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드 배치 결정을 막아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원탁회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어 "100인 원탁회의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상설회의 기구로 운영하자"고 호소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이날 주요하게 토론한 두 가지 주제는 통일을 위한 시급한 과제, 남북 간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었다.
윤여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토론을 통해 "한 사람 한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작은 실천을 해나가야 한다"며 "노조에서 일상적인 통일 모임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오랜 숙의 끝에 합의하고 선언한 당면 '평화통일 방안'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해 "한미당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가 신냉전에 급속히 휘말릴 위기 상황에 부닥쳤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중 외교마찰로 인한 경제 타격과 전쟁 위기를 불러오는 백해무익한 사드 배치에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위기의 한반도....제2의 남북 연석회의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