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하게 자란 우리 옥수수밭. 키가 엄청 크게 자랐습니다.
전갑남
옥수수는 맛도 좋지만, 우리 몸에도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혈당을 내려줘 당뇨에 좋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뇌세포를 자극해주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습니다. 수험생들한테는 최고의 간식일 것입니다.
옥수수는 주로 쪄서 먹는데, 항산화성분이 많이 생성되어 우유와 함께 먹으면 필수아미노산이 보충되어 찰떡궁합이 됩니다.
옥수수수염도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말려 차로 끓여 마시면 소변을 이뇨작용에 좋다고 합니다. 시중에 옥수수수염차 음료가 많이 나와 있는 것을 보면 그 효험이 인증된 셈입니다.
옥수수 간식, 참 당깁니다"여보, 옥수수 아직 멀었어요?"아내가 옥수수를 빨리 가져오라 성화입니다. 밖에 가스레인지에 솥을 준비해놓고, 대기 중입니다. 물만 넣고 끓일 태세입니다.
아내는 자기가 꺾으면 덜 여문 것을 따게 된다며 옥수수 따는 것은 내게 맡깁니다. 옥수수는 덜 여물어도, 너무 여물어도 맛이 좋지 않습니다. 적당하게 여물어야 단맛이 납니다. 덜 여문 것은 씹히는 맛도 없을 뿐더러 물컹거려 별로입니다. 또 너무 똑똑 여문 옥수수는 딱딱하고 단맛이 덜합니다.
적당히 여문 것은 옥수수수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수염이 말라있고, 약간 검은 색으로 변해 있으면 딱 알맞게 여문 것입니다.
아내가 옥수수 껍질을 벗깁니다. 껍질 속 하얀 속살이 드러나자 딱 알맞게 여물었다며 좋아합니다.
이제 옥수수 삶을 차례. 삶는 것은 간단합니다. 방금 딴 옥수수는 다른 게 필요 없습니다. 물만 넣고 삶으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소금을 약간 넣고, 당원을 넣기도 하는데, 방금 딴 것은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맛이 답니다. 그냥 푹 삶으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