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민 박홍근 의원(재선, 서울 중랑을)은 내년 대선에 대해 "여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손을 잡거나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등 연말연초에 붐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데 야권 후보는 문재인·안철수로 상수화돼 있다"며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후보들의 특징은 계파색이 도드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영주 의원에 비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박홍근 의원(재선, 서울 중랑을)의 경우 19대 시절에 '민평련'을 탈퇴하기도 했다. 1992년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박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진보개혁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사안에 따라서는 중도실용의 목소리도 경청하자는 입장.
박 의원은 5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 대해 "최소한 3자구도, 많게는 4자, 5자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여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손을 잡거나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등 연말연초에 붐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데 야권 후보는 문재인·안철수로 상수화돼 있다"며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3자 구도를 기정사실로 생각한다면 우리 당 후보가 35~45%의 지지율을 얻어야한다. 우리가 고민할 것은 후보를 빨리 만드는 게 아니라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드는 방법"이라면서도 "(4년 전처럼) 9월은 너무 늦고, 2002년 노무현처럼 4월 말에 후보로 확정하면 후보 흔들기 등의 문제가 생기니 7, 8월경엔 후보가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02년 대선 뒤 1000배 사죄, 대선 지면 개인정치는 무의미"다음은 일문일답
- 출마의 변."초선 때는 의정활동과 지역구 관리에 매진했다. 지난 대선에서 진 뒤 초선의원 20명을 조직해 눈 쌓인 국회 정문 앞에서 1000배 사죄를 했고, 이후 김기식과 함께 초선 의원 33명을 모아 계파에서 벗어나자는 혁신선언을 했다. 민평련을 계파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해를 살까봐 민평련도 나왔다. 작년 친노·비노 갈등이 심할 때도 수도권 의원 모임을 만들어 조정역할을 했다. 나를 돋보이게 하는 정치보다는 가급적 당 내부에서 조정 역할을 맡고자 했다.
재선이 됐으니 조정보다는 목소리를 좀 더 내고, 정무적 활동을 하려고 한다. 이제는 개인 의정활동 보다는 당을 수권세력으로 만들어 정권교체에 기여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인으로서 의미가 있는지 문제의식이 생겼다. 지난해 당내 갈등이 심할 때 저는 당의 화합과 혁신을 위해 20대 총선에 불출마할 용의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선에 지면 개인의 정치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그 자세가 필요하다."
- 김영주 의원에 비해 너무 늦게 시작한 것 아니냐.
박홍근 의원은... |
- 1969년 전남 고흥 출생 - 1992년 경희대 총학생회장 - 1994년 경희대 문학 학사 - 2001~2005년 KYC한국청년연합 공동대표 - 2012년 문재인캠프 청년위원장 - 2013년 민주통합당 비대위원 겸 전국청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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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영교 의원이 먼저 출마를 준비한다고 해서 나도 (그의 출마를) 양해했다. 그런데 서 의원의 출마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 돼서 7월 초에 당내 그룹인 '더좋은미래'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물론 김 의원이 먼저 출발했고, 선수도 높고, 특정 계보와 오랜 시간 활동했으니 조직력에서는 우위를 점했을 것 같다. 하지만 저를 도와주는 분들은 연합군이다. 친노·비노 구도를 뛰어넘어 진보적 색채와 호남 인사에 이르기까지 계파에 속하지 않은 분들이 곳곳에서 도와주고 있다. 결국은 '어떤 명분을 갖고 있느냐, 뭘 할 수 있겠냐'의 문제다. 예전과 달리 대의원, 권리당원들의 의식이 높아져 예전처럼 오더(지시)가 먹히지 않는다."
"여소야대 만든 총선이었지만, 솔직히 내년 대선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