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황칠나무의 어린잎은 세 갈래다. 그러나 이파리가 다 자라면 밋밋한 타원형의 한 잎이 된다.
조찬현
황칠나무는 우리나라 남해안 섬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종이다. 역사적으로는 중국에 보내는 조공품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던 진시황이 살아생전 애타게 찾았던 불로초가 바로 황칠나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오늘 선보일 음식은 수십 년 된 황칠나무에서 추출한 황칠 엑기스를 오리와 함께 푹 삶아낸 황칠오리다. 안주면 뺏어먹으라는 오리고기와 효능 좋은 황칠이 한데 어우러졌으니 몸보신 음식으로 더할 나위 없다.
황칠나무는 항암과 당뇨, 간질환, 신경안정, 성기능 개선, 피부미용, 아토피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술로 인한 간의 피로를 개선하는가 하면 심혈관계 질환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