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
윤성효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의 이름을 본 밀양 주민들의 마음은 또 한번 심란하고 복잡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철성이라는 그 이름은 밀양 주민들에게는 실로 기억하기조차 싫은 이름이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철성 내정자는 2014년 1월, 경남경찰청장으로 부임하여 당시 하루 3000명 이상의 경찰 병력의 힘으로 밀어붙이며 현장에서 매일처럼 일어났던 끔찍한 충돌을 지휘한 밀양송전탑 살인진압 책임자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는 당시, 취임 소감으로 '밀양송전탑 문제 해결'을 가장 우선 과제로 들었고, 이후 6개월 동안 '6․11 행정대집행'으로 모든 현장에서 주민들을 끌어낼 때까지 연인원 38만 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하여 밀양 현장에서 무수한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는 "경남경찰청은 당시, 음독 자결한 고(故) 유한숙 어르신의 사인 진상을 왜곡한 수사 결과에 대해, 국회와 유족들의 진상 규명 노력에 대해 철저하게 무시와 왜곡으로 일관하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밀양 주민들은 행정대집행 이후 불안과 우울증 등으로 심각한 심리적 후유증을 겪었고, 정신과 진료를 통해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수면제를 처방받은 횟수만 총 200건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 뒤 포상잔치를 벌였다. 2014년 1월~2015년 7월까지 집회시위 유공 포상자 경찰 113명 중 73명, 특진자 14명 중 10명이 밀양송전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책위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철성 내정자의 밀양송전탑 살인 진압에 관련된 모든 지휘 책임 행위를 낱낱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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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에 밀양송전탑 주민들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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