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서울의 한 편의점.
하지율
손님이 많은 곳에서 일하는 알바는 시급도 짭짤하게 줘야하지 않을까. 지난 28일 알바몬이 올 상반기에 올라온 수도권 구인 공고 473만5361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호선 라인, 그중 강남역이 가장 많은 일손을 필요로 했던 걸로 확인됐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와 '외식·음료'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전체 공고 55.6%를 차지했다.
역세권별 |
강남역 10만2751건 > 잠실역 6만5302건 > 홍대입구역 6만4364건 > 삼성역 5만5089건 > 을지로입구역 4만9733건 > 선릉역 4만9092건 > 가산디지털단지역 4만8316건 > 시청역 4만8131건 > 역삼역 4만6016건 > 신촌역 4만4766건 (*가산디지털단지역 제외 모두 2호선) |
분야별 |
서비스 30.7% > 외식·음료 24.9% > 유통·판매 12.8% > 고객상담·리서치·영업 9.2% > 사무 7.7% > 생산·건설·운송 5.1% > 문화·여가·생활 3.9% > IT·컴퓨터 2.8% > 교육 2.0% > 디자인·미디어 1.0% |
분야-역세권별 |
○ 서비스: 강남역>잠실역>홍대입구역>삼성역>을지로입구역 ○ 외식·음료: 강남역>홍대입구역>잠실역>신촌역>삼성역 ○ 유통·판매: 잠실역>강남역>을지로입구역>명동역>수원역 ○ 고객상담·리서치·영업: 영등포역>가산디지털단지역>송내역>신도림역>부천역 ○ 사무: 선릉역>강남역>역삼역>가산디지털단지역>시청역 ○ 생산·건설·운송: 군포역>춘의역>동춘역>안산역>수원역 ○ IT·컴퓨터: 종로5가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가산디지털단지역>구로디지털단지역 ○ 교육: 강남역, 대치역 ○ 디자인·미디어: 디지털미디어시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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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역세권 구인 공고 상위 10곳 중 5곳은 강남 3구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2016년 2분기 아르바이트 실태 조사'를 봐도 강남 3구는 25개 자치구 중 채용 공고의 30%(표본 기준) 남짓을 차지할 정도로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한다.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강남구의 평균 시급이 서울 전체 평균 6718원보다 132원 높은 6850원에 그친 걸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그러나 서울연구원이 발간하는 <서울도시연구>에 게재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김경태 책임연구원 등의 '유동인구 추정시 통신자료의 활용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2015) 서울의 유동 인구는 강남 3구에 쏠려있다.
특히 강남구는 일주일간 유동 인구가 약 663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서울 평균 약 223만명보다 약 3배 많고 유동인구가 제일 적은 양천구 85만 명보다는 약 7.8배 많다. 심지어 2위인 서초구 393만 명보다도 약 1.7배 높다.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복합 지역인 강남구에는 유동인구가 많을 수밖에 없고, 주거 지역에는 유동인구가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연구팀은 지역별-시간대에 따른 유동인구 역시 조사했다. 알바생들이 이 결과를 참조해서 구직 활동을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