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호선 개통식의 모습.
박장식
인천 지하철 2호선이 지난달 29일 개통했다. 당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2012년 공사구간에서 지반침하사고가 일어나 공기가 늘어난 데다가, 인천광역시가 극심한 재정난을 겪음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공사장 위에 홍보물을 설치해 공사를 하지 못했고, 이는 공사 기간이 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결국 인천 2호선은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2년 후에야 개통하게 되었다.
7월 29일 개통식 당일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본 행사가 진행되었고,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운행이 진행되었다. 사실상 첫날 운행인 셈이다. 7월 29일, 무료 시운전날이자 개통식날의 풍경을 담아보고, 장단점을 대조해 보았다.
평소와 다를 바 없던 개통식... 장애인단체의 기습시위엔 '이유가 있었네'29일, 인천 중앙공원 4지구 광장에서 인천 2호선 개통식이 열렸다. 개통식의 사회는 경인방송 원기범 아나운서가 보았고, 3시부터 본행사가 진행되었다. 인천광역시 2호선이 인천의 거의 대부분의 지역을 지나가기 때문이었는지, 원기범 아나운서가 '인천광역시의 국회의원분이 모두 참석하신 것 같다'는 농담을 했다.
뜻밖의 손님이 있었다. 지방 도시철도 개통행사로는 이례적으로 한국철도공사 홍순만 사장과 에릭 윌시 주한 캐나다 대사가 참석한 것이었다. 홍순만 사장은 인천광역시 부시장을 역임한 경력 때문에, 에릭 윌시 대사는 인천 2호선의 주요 기술을 캐나다의 봄바르디어에서 인수받았기 때문에 방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유정복 시장의 기념사가 있던 때 문제가 일어났다. 인천지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기습시위를 한 것이었다. 장애인과 활동가들이 나서 유정복 시장이 있는 곳 쪽으로 '무리한 고속운행에 안전이 불안하다!' 등의 피켓 등을 들며 소리쳤던 것이다.
시위하기가 무섭게 경호원들이 시위자들을 단상 아래에서 물러나게 했다. 유정복 시장이 잠시 후 기념사를 마치고 내려와 시위를 벌인 이들과 대화를 나누었고, 다음 날에는 시장접견실에서 면담까지 성사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