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창여객이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재영 대표이사 등 사측이 25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측을 비난했다.
윤성효
마창여객 장재영 대표이사는 25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조합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한국노총 소속 8개 회사는 임금교섭이 타결되어 원만하게 운행되고 있지만, 마창여객만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넘게 오랜 관행으로 유지되어 온 인사와 관련된 노조의 간섭과 압박을 한순간에 벗어날 수 없고, 노조가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회사를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운전기사 채용 등에 있어 노조 간부의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또 그는 "임금협상은 회사의 협상 테이블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시청 앞, 시장 자택 앞, 창원고용노동지청, 사장 모친의 본가 등에서 집회와 농성을 계속한다는 것은 그 저의가 다른 데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회사는 임금교섭을 당사자만이 아닌 모든 진행과정을 신뢰로써 확인, 조정, 중재할 수 있는 기관인 노동위원회를 통해 노사합의가 될 때까지 마라톤협상이라도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창여객지회는 이날 오후 반박자료를 통해 "회사의 잘못된 운영은 회사 운영의 최고 결정권자인 대표이사의 문제임에도, 도리어 노조 간부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무능력을 스스로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회사는 입사비리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진행했다가,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로 판정을 받았고, 이런 상황에서도 도리어 모든 책임을 노조로 돌리려는 열팍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마창여객지회는 "노조는 단 한 번도 교섭을 거부한 적이 없고, 도리어 교섭 테이블 마련을 위해 시청이 중재를 설 것을 요구해 왔다"며 "지금까지 노사가 합의해 왔던 내용을 교섭테이블에 올려서 원만한 합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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