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온양온천역 광장의 잔디를 없애고, 그 자리에 목재블록을 설치하기 위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충남시사 이정구
충남 아산시는 '온양온천역 광장개선공사'라는 명목으로 현재 광장에 심어진 잔디를 없애고, 그 자리에 목재 블록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리고 현재 잔디광장에 중장비를 동원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민단체 측은 이 사업에 1억7천만 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양온천역 광장 개선공사'는 1331㎡의 잔디광장을 목재 블록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동원건설이 맡고 7월 11일 착공에 들어가 전국체전 이전인 10월 8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지난 20일 기자와 통화에서 "훼손된 광장 잔디의 보식과 관리 등으로 매년 30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잔디를 없애고 우드 블록 설치를 완료하면 관리비가 절감되고,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 광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사를 서두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온양온천역 잔디광장은 아산 시내에서 유일한 생태·녹지공간"이라며 "잘 가꿔도 부족한 마당에 오히려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