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기념비 앞에서 쳐다본 충렬사 사당,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정만진
무명 용사들의 위패와 나란히 서편에 배위(配位, 수위와 더불어 모신 신위)되어 있는 신위들은 정운(鄭運). 노개방(盧蓋邦), 윤흥제(尹興悌, 다대포첨사 윤흥신의 이복동생), 양조한(梁潮漢), 송봉수(宋鳳壽), 송백(宋伯)의 것이고, 동편의 신위들은 조영규(趙英圭), 이정헌(李庭憲), 문덕겸(文德謙), 신여로(申汝櫓), 김희수(金希壽), 김상(金祥)의 것이다.
동서 열여섯 배위 좌우로 다시 일흔 신위가 종위(從位, 뒤따라 모셔진 신위)되어 있다. 39위가 모셔져 있는 서편을 살펴보면 부산 출신으로 임진왜란 종전 뒤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으로 책봉된 66인 중 특별히 의병으로서 큰 공을 세운 스물네 분의 별전공신(別典功臣), 즉 김정서(金廷瑞), 정승헌(鄭承憲), 문세휘(文世輝), 정순(鄭順), 김일개(金一介), 김일덕(金一德), 송창문(宋昌文), 김근우(金根祐), 강개련(姜介連), 김흘(金屹), 이언홍(李彦弘), 김대의(金大義), 오홍(吳鴻), 박인수(朴仁壽), 김달(金達), 송남생(宋南生), 김기(金琦), 황보상(皇甫祥), 이응필(李應弼), 송계남(宋繼男), 이복(李福), 오춘수(吳春壽), 김복(金福), 송의남(宋義男) 선열의 위패를 볼 수 있다.
종들의 위패도 당당히 모시고 있는 충렬사 사당그리고 1991년 9월 10일 합사된 정철(丁哲), 정린(丁麟), 문택룡(文澤龍), 박경립(朴擎立), 김호의(金好義), 김사위(金士偉), 박천추(朴天樞), 정호인(鄭好仁), 문도명(文道明), 정언룡(鄭彦龍), 이성춘(李成春), 이춘상(李春祥), 송용경(宋龍景) 등 열세 분의 선열도 함께 모셔져 있다. 놀라운 것은 송상현의 시신을 찾아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한 동래부의 종 철수와 만동의 위패도 함께 모셔져 있다는 사실이다. <충렬사>는 별전공신 중 박인수도 관노인데도 군자감주부에 증직되었다고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