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리뷰
택시 승객이 두고 내린 휴대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상당경찰서가 검거한 A씨는 폐기 처분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불법 거래업자에게 넘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마침 강원 홍천경찰서는 지난 3일 택시 승객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 600여 개를 장물로 매입한 총책 C씨(35)를 상습 장물 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C씨는 3년간의 도피 끝에 경찰에 붙잡혔는데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6월 말까지 강원도와 대전 등지에서 택시에 두고 내린 승객의 휴대전화 600여 개를 장물인 줄 알고도 5~15만 원씩 총 8000만 원어치를 매입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중간 매입책들에게 현금을 미리 주고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택시기사로부터 헐값에 사도록 지시했다. 경찰은 C씨가 휴대전화 한 개에 5~15만 원에 매입한 뒤 매입가의 2배가량 비싼 값으로 중국 해외판매망에 되판 것으로 보고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
앞서 경찰은 2013년 11월 중간 매입책 6명과 승객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장물로 판 택시기사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총책인 C씨는 도주해 경찰 수배 중이었다. 전담반을 편성해 3년간 추적한 경찰은 잠복 중 대구의 중고 휴대전화기 판매장 인근에서 C씨를 검거했다.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 이렇게 찾자1.카드결제 시 결제한 카드번호로 추적 가능
택시 문을 닫고 뒤돌아서서 저 멀리 떠나가는 택시를 보며 좌절감을 느낄 때가 있다. 바로 택시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을 때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설상가상 휴대전화가 꺼지기라도 한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사진, 연락처, 금융인증서 등 분실하게 되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휴대전화를 택시에 두고 내렸을 경우 해야 할 일을 순서별로 알아보자.
①080-214-2992에 전화를 걸어 '3' 버튼을 누른다.
②1번▶티머니 결제
2번▶신용카드 결제 선택
③결제한 카드번호 입력
④회사 택시인 경우(법인) : 차량등록번호 및 기사님 연락처 안내
⑤개인택시인 경우 : 차량번호안내▶1544-7771로 전화 후 차량번호 입력▶기사님 연락처 안내
2.현금결제 시 경찰청 모바일앱 신고 가능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한 경우에는 택시번호를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택시번호를 모른다면 택시를 탔던 곳과 내린 곳을 말하면 되지만 택시번호를 알고 있을 때 보다 찾을 확률이 작아진다. 다산콜센터 120번으로 전화해 택시번호 혹은 타고 내린 위치를 말하면 조회 후 택시회사 번호를 알려준다.
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 홈페이지(www.lost112.go.kr), 모바일 앱(lost112)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경찰서에 직접 방문해 분실신고를 하던 예전과는 달리 분실자가 직접 분실 접수를 할 수 있고 전국에 있는 경찰서에 등록된 분실물, 습득물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휴대전화 분실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유실물 종합 안내시스템 접수번호를 기억한 뒤 분실신고증을 출력하여 통신사 또는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
휴대전화 내부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에 접속해 휴대전화가 있는 지역을 확인하고 벨 울리기, 잠금, 초기화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니 미리 설정을 해두는 것이 좋다.
택시 이용 시 카드결제 영수증을 받아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수증에는 차량번호는 물론 법인택시의 경우 회사 전화번호, 개인택시의 경우 개인 전화번호가 찍혀 있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휴대전화를 되돌려 받거나 찾은 후에도 '사례금' 문제가 남아있다. 유실물법 제4조에 따르면 물건 금액의 5~20%의 범위에서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경우 가치 선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용 기간을 고려해 서로 합의 하에 적정 금액을 결정하는 게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현명한 일은 택시에 내리기 전 꼭 소지품을 확인하는 습관이다.
청주 소재 택시회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분실 관련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 찾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택시에서 내릴 때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확인하면 관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산같은정의, 강같은진실! 충북인뉴스는 충북지역 등록 제1호 인터넷언론입니다. 사회적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평등사회를 지향합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