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우제봉에서 본 섬 등의 풍경은 뭔가 부족했던 2%를 찾아주었습니다.
임현철
경남 거제도 대표 관광지는 '해금강'과 '외도'입니다. 이곳은 18년 전에 왔습니다. 신혼 초, 아내와 함께였지요. 당시, 제 중매 덕분에 결혼했던 부부 초청으로 얼떨결에 나선 여행길에 우여곡절 많았습니다. 아! 글쎄,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중 차 보닛이 일어나 식겁했지 뭡니까. 때문에 아내에게 무지막지한 타박을 받았습니다.
"차 점검도 안 하고, 어떻게 각시를 태우고 장거리 운행을 할 수가 있어?"
티격태격 한바탕 부부싸움까지 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신혼 초의 사랑 놀음인 부부싸움이 그립기도 합니다. 하여간, 철사 등으로 고정한 후 비상등을 켠 채 천신만고 끝에 겨우 당도했던 거제. 똥차에 대한 씁쓸한 기억이 아름다운 거제도 추억이 될 줄 예전엔 미처 몰랐네요.
해금강은 안 가고 외도만 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