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금강변 지렛여울 부근 펜션
제보사진
진입로가 없는데도 지어진 건물이 있다. 충남 금산 부리면 방우리 금강 변에 들어선 '금강 오션빌리지'다. 이 펜션에서 쓰레기를 불법 소각해 매립한 현장이 적발됐다.
펜션은 공사를 시작한 2011년부터 논란이 됐다. 수변 자원이 잘 보존된 금강 지렛여울 주변에 건축허가가 났기 때문이다. 이 곳은 수변구역이다. 수변구역은 환경부장관이 하천변을 대상으로 자연상태로 보전하기 위하여 지정, 고시한 지역을 말한다.
게다가 이 건물은 부지로 들어서는 허가된 진입로조차 확보돼 있지 않았다. 당시 진입도로는 전북 무주 쪽으로 나 있는 조그마한 임도가 전부였다. 건축주는 비교적 유속이 느리고 얕은 금강 지렛여울에 무단으로 자갈을 채워 작업로로 이용했다.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펜션 측은 영업 도중 나온 생활 쓰레기를 자체 철제 소각로를 설치해 불법 소각해왔다. 이를 문제 삼자, 금산군에 오히려 쓰레기 처리를 요구했다.
이에 금산군 관계자는 "펜션까지 진입로가 없어 쓰레기 처리차가 들어갈 수 없다"며 "군청에서 사업주에게 자체 소각하지 말라며 쓰레기 공용 봉투를 사줬고, 마대 자루에 모아 매립장에 놓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입로조차 확보돼 있지 않은 곳에 건축허가를 내준 것과 관련해서는 "1966년부터 일부 부지가 대지로 돼 있어 건축허가를 내줬다"고 말했다.
쓰레기 불법 처리, 무단 임도 설치도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