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 절강성 출신 수군장수 계금을 칭송한 '유격장군계공청덕비'
오문수
비신 높이 104㎝, 폭 48㎝, 두께 14.3㎝인 대리석 비석은 이수는 반원형으로, 지붕받침은 생략돼 있다. 청덕비에는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친 명나라 수군과는 달리 주민들 피해를 입히지 않아 장군을 칭송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일행을 안내한 보령문화원 황의호 부원장은 "충청도 수군은 안타깝게도 이순신 장군이 감옥에 가고 원균이 삼도수군통제사일 때 남해로 출동했으나 칠천량전투에서 전멸당했다"고 전했다.
역사의식을 확립해 유적보호에 힘써야수영이 폐지되어 진휼청이 민가로 사용되기도 하고, '소서문지'가 석유비축장소로 사용되어 흔적이 사라져버린 모습은 비단 이곳 뿐만은 아니다. 이순신장군이 진두지휘를 했던 여수진남관 주위에는 3킬로미터에 달하는 '좌수영성'이 있었다.
여수에 사는 나이든 분들 얘기에 의하면 공부할 교실이 부족하던 시절에 진남관 마루를 교실로 사용하기도 했고, 일제강점기 시절에 성벽을 허물어 바다를 매립하기도 하고 가정집 돌담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여수에 수원화성 같은 멋드러진 좌수영성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독일에 가면 13세기에 지어진 성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로텐부르크 성이 있다. 중세 유럽 모습을 간직한 동화같은 성모습을 보기 위해 세계각국에서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역사에서 사라진다. 역사의식 확립에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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