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띠에어라인에서 바라본 히말라야의 파노라마
최오균
히말라야 산맥은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네팔, 시킴, 부탄, 티베트에 활 모양을 그리며 북서쪽에서 남동방향으로 장장 2400km 뻗어 있다. 신생대 초기에는 얕고 따뜻한 바다인 테티스 해가 펼쳐져 있었으나, 인도판이 북상하면서 유라시아판과 부딪치며 지금 산맥을 이루었다. 히말라야는 너무 길고 거대하기 때문에 몇 개의 그룹으로 분류한다. 히말라야는 강과 지역에 따라 아쌈 히말라야, 부탄 히말라야, 시킴 히말라야, 네팔 히말라야, 가르왈 히말라야, 펀자브 히말라야, 카라코람 히말라야로 나눈다.
'네팔 히말라야'는 네팔 영토 내에 있는 부분을 가리키는데, 전체 히말라야산맥의 1/3을 차지한다. 에베레스트 산(8848m), 로체산(8516m), 마칼루산(8463m), 다울라기리산(8172m), 초오유 산(8201m), 마나슬루(8163m), 안나푸르나산(8091m) 등 8000m급 봉우리 8개가 솟아 있다. 이 거대한 산맥은 남북으로 네팔과 중국의 티베트 고원, 동쪽은 시킴 히말라야, 서쪽은 인도의 가르왈 히말라야와 연결된다.
중앙아시아의 만년설을 이고 있는 모든 산군을 히말라야로 볼 수도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가장 많은 고봉이 밀집한 산맥은 6개다. 히말라야·카라코람·힌두쿠시·쿤룬·톈산·파미르 산맥 등이다. 파미르 지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뻗어 있는 이들 산맥을 넓은 개념의 히말라야로 묶어 파악하자는 것이 광역 히말라야다.
나는 2001년 9월 네팔 히말라야를 첫 여행한 뒤 그만 히말라야에 반하고 말았다. 그 후 나는 여러 방면에서 히말라야로 가는 여행을 했다. 라싸에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넘어 네팔로 가기도 했으며, 부탄 국경을 넘어 칸첸중가를 바라보고, 다르질링과 시킴히말라야를 여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인더스 강을 따랄 라다크와 레에 이르는 펀자브 히말라야까지 갔다.